단간론파 23

히코마) 실연의 방향성에 대하여 (2), (3)

전체공개 샘플은 여기까지~ 2. 단단하게 굳어 있는 석고 깁스 위에는, 이것저것 낙서가 잔뜩 적혀 있었다. 깁스까지 한 김에 병가를 받아 기숙사에서 쉬는 동안 얼굴을 비추고 가 준 동료들이 남기고 간 우정의 흔적이었다. 지부에 따라서는 한창 바쁜 곳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들 어떻게든 병문안을 와 준 것이다. 살짝 금만 간 수준에 회복속도도 워낙 빨라서 전혀 걱정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는 설명했지만, 히나타가 입원을 할 만큼 다치는 일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비록 남겨진 낙서의 대부분은 히나타를 놀리는 말이었지만. 사흘 전에 다나카가 남기고 간 의외로 팬시한 햄스터 그림을 바라보던 히나타는 어쩐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이면 석고를 잘라내고 깁스를 풀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장에 다시 복귀 할 일을 속으로..

단간론파/글 2017.11.16

사이오마) 라이어x라이어 (1)

마감 성공하면 12월 디페에 나옵니다..뉴단 본편 이후 베니자케로 연동되는 설정77기는 본편 이후 아일랜드 모드를 겪고 미래기관에 취직한 설정단3이랑 시공이 다릅니다.... 00. "이건 네 치료이기도 해. 사이하라군." 나에기 마코토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다. 상대를 억누르거나 제압하는 강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감싸 안아주는 따스함이 있는, 하지만 심지 굳은 힘이다. 그런 목소리로 해 주는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정말로 마음을 옥죄고 있는 사슬도 다 풀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이하라는 고교생이기 이전에 탐정으로서 그것을 인식했다. 탐문을 한다면 정말로 좋은 탐정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탐정으로서의 감에 하나를 더 걸어보자면, 나에기는 정말로 사이하라를 속이기 ..

단간론파/글 2017.11.12

히코마) 실연의 방향성에 대하여

12월 디페에 나올 예정입니다. 샘플 겸해서 올릴 수 있는 부분은 조금씩 올릴 예정 코마에다가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강 근처의 공원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용되었을 그 곳에는 벤치와 식수대 외에, 히나타가 오래간만에 보는 것들이 보였다. 그네며 시소, 작은 미끄럼틀 등이 있었다. 부모와 함께 공원에 온 어린이들이 놀 수 있게 설치되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채 몇 년이 지나서, 플라스틱 시트가 거의 다 삭아서 빛이 바래어 있었다. 코마에다가 발을 멈추어 선 것은, 공원의 가장자리였다. “이 상황에서 별로 어울리는 말은 아니지만,” 코마에다가 발끝으로 바닥을 살짝 문질렀다. 검은 얼룩이 흙 위로 번졌다. “이거, 어른이 타면 혼나는 걸까?”“…어?” 히..

단간론파/글 201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