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우유신화/글 11

그림자의 계절

커피우유신화 발렌로우 패러랠입니다. 뜨거운 햇빛이 벽을 누렇게 물들이고 있었다. 바람이 약한 계절이지만 여전히 모래 먼지가 풀풀 날리는 것 같았다. 카이로 시내 한 복판의 광장은 그런 먼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고, 광장을 끼고 있는 영국군 사령부 건물은 그 먼지를 막기 위해 창문을 굳게 닫고 있었다. 발렌타인은 목깃을 느슨히 하며 카페테리아로 들어섰다. 카페테리아 안은 이런 날씨를 견디지 못해 들어온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하지만 장교전용답게 다른 곳 보다 배로 넓고 시원했고, 음료 바뿐만 아니라 카드 테이블과 당구대도 갖춰져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동료 장교들을 놀려먹으며 포커를 치거나 당구공을 굴렸겠지만, 어쩐지 지치는 기분이라 발렌타인은 곧장 웨이터에게 직행..

hand.

커피우유신화 발렌로우....? 17살. 로부스타가 결국 열쇠를 가져와서 방문을 열었을 때, 방 안은 비어 있었다. 로부스타는 즐겨보는 홍콩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침착하게 침대의 온기를 재어보고 창틀을 조사하는 대신, 문을 닫고 계단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협회에 연락하지는 말고 당장 페리 국제선 이용객이랑 유로스타 탑승객 명단 수배해!!” 지난 사흘간 아무 말 없이 방 안에 틀어박힌 발렌타인을 향해 위로와 간청, 회유와 협박까지 하며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은 차라리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각자 휴대폰을 들고 어디론가 걸음을 옮겼다. 로부스타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었다. 로우 위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왔다. “어젯밤에 나간 걸까요?” “오늘 새벽일 수도 있지. 어쨌든 넉넉잡아 이미 열 시간은 ..

a monochrome film

커피우유신화 발렌타인+로우 위 커플링 요소는 없습니다. 계속 없는 것만 쓰는 기분이.......:Q 약합니다. 일단은 대놓고 그런 요소는 없어요 시기는 둘이 22,3살 때 쯤. 매끄럽게 닦인 대리석 바닥을 경쾌한 구두소리가 가로지른다. 팅, 하는 맑은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양복을 갖춰 입은 일단의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섰다. 밝은 미소, 오고가는 인사. 사람들의 얼굴에서 그늘은 찾아 볼 수 없다. 금융가 한 가운데에서는 불황도 세련된 모습으로 머무르고 있다. 더 유능하게, 더 친절하고 성실하게 보여서 해고 대상이 되지 않으려는 몸부림들이었다. 술렁거림과 불안한 공기는 없었지만 색색깔의 컨버스화와 청바지는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추었다. 어깨선이 딱 들어맞는 재킷과 윤이 나는 구두가 만들어내는,..

우리집 커우신 기본 설정

원래 배경이나 해석은 따로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글 연성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보여줘야한다는 쪽인데, 부끄럽지만 글이 불친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아무래도 내 안에서 너무 당연하게 A-B-C-D 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글에서는 A-C-D도 갔다가 B-D-A도 갔다가 하는 바람에 보는 사람들은 어 이게 뭐...? 하시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연성을 계속 올리려면 일단 제가 커우신 캐릭터들 및 저 세계관에 대해 어떤 해석을 깔고 있는지는 정리를 해 두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안 봐도 사실 상관은 없지만 보면 좀 더 편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난 아마추어니까 괜찮겠지!!!^q^ 발렌타인과 로우 위가 메인이고, 발렌로우적 해석이 들어갑니다. 협회..

나목

커피우유신화 발렌타인+로우 위 커플링 요소는 없습니다. 없.....다고 생각합니다ㅎ 코를 찌르는 듯 한 커피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발렌타인은 입술을 씰룩거렸다. 마로 된 포대, 축축한 커피체리, 비닐 끈, 불쏘시개로 던져 넣은 장작이 한꺼번에 뒤엉켜 타는 연기는 매캐했다. 그 때 브라질에서는 매일같이 해변에서 커피 볶는 향기가 풍겨왔다고 들었지만 발렌타인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매운 연기 아래로 커피 냄새를 잡아 낼 수 있었지만 더 이상 기분 좋은 향기가 아니었다. 어쩌면 저것도 큰 사이즈의 로스팅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발렌타인은 멍하니 소각로에서 치솟는 불꽃을 바라보았다. 40톤 분량의 커피체리가 자루채로 타고 있었다. “아깝긴 하네.”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돼. 공급이 과하면 결국 그 ..

는 당연히 개드립

....이었을 텐데!!! 숭어님과 에리님께서 감사하게도 매우 신박한 썰을 펄쳐주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몰라요 진짜로 저런거 내고 싶어졌음ㅋㅋㅋㅋㅋㅋ 일단 저 혼자만 보고 죽을 순 없기 때문에 대화로그 모음ㅇㅇ 그냥 위에서부터 아래로 쭉 읽으심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저 밑의 저 발렌타인 너무 위험해보이지 않나요ㅋㅋㅋㅋㅋ 저런짓 해 버릴 수 있을거 같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 웹온은 신청 선공하게되면 인큐버스 데뷔하신 로우 위 님 책으로 나가게 되겠지만 저것도 진짜로 나올수도 있습니다. 카피북 예약특전 카피북이라는 망상랜드의 유구한 전통(...)에 따라 4~5p 찌라시로라도 그려보고 싶네요. 물롱 시간과 재능이 따라준다면(.......) 아 그런데 저번부터 왜 자꾸 엔터치면 자간(..

커우신 트윗 잡담 모음

뭐 최근화까지 본 다음의 멘붕과 절규와 기타등등은 걍 넘어가고 발렌로우 중심으로ㅇㅇ 극 최근화까지 네타 골고루 있습니다 주의. 일단 최근화의 감상은 개인의 의사를 말살하고 무조건 아름다운 세상 정의롭고 바른 세상을 만드는 게 로우 위 님 뿐인줄 알았더니 신은 그냥 다 똑같았어.......아무리 그래도 로우 위가 처음부터 없었던 세상이 올바른 형태라는 건 너무 하잖아....진짜로 싹 지워졌어... 우와....... 이건 한 개인의 인생 전체에 대한 강간 아닙니까 마사님........ 와.....와.......... 뭐 그거랑은 별개로... 아니 별개는 아니지만 여튼 발렌로우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가 서로를 위해서 뭔가 하지는 않음. 여전히 베이스는 서로에게 엿멕이기 위해서ry 아 그런데 113..

커우신 112화

죠죠 3부 죠죠 6부 죠죠 5부의 향기가 골고루 납니다 전에 아무래도 로우 위 님 색지정이 신경이 쓰여서 사랑으로 컬러풀한 세상에서 모노톤인 한 사람만 싹 지워질 거 같은 간지ㅋ라고 한 적 있는데 와...진짜였어............... ㅎ....ㅎ....ㅎ......읗흐ㅡㅎ흫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응 그래 왓어 원더풀 월드 부를 때 부터 눈치 챘어야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